Wednesday, July 03, 2013

안녕 상어

상어가 무섭다.
물이 무서워진 건 10살 때 계곡에서 죽을 뻔했던 기억 때문만은 아니다.

6살 때였나.
한참 자고 있는 나를 아빠가 흔들어 깨웠다.
잠이 깨자 아빠는 번쩍 들어올려 일시정지된 TV 화면 앞으로 데려다 놨다.
비몽사몽한 정신에 실눈을 떠 바라본 건 무시무시한 식인상어의 피 범벅된 모습이었다.

단순히 장난치기 위해 한 아빠의 행동이 트라우마로 남아 여전히 상어가 무섭다.


그런데 죠스바는 잘 먹는다.
벽에 그려진 상어 그래피티도 나름 봐줄만하다.
진짜 상어는 아쿠아리움에서만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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