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30, 2014

[DAMEE LIFE] 10-4





집에 가는 길에 소국 한 다발을 샀다
조금씩 덜어 집안 곳곳에 두었더니 온 집안이 소국향으로 은은하다

최쿤이 예전에 준 꽃이 전부 시들고 세 송이만 남아 유리 그릇에 물을 넣고 잎을 띄웠다










어디에서 가져 온 인삼 막걸리
잘근잘근 인삼인지 뭔지가 씹힌다
밤마다 한잔씩 마시고 자려고 했으나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두 잔 마시고 마냥 냉장고에 거꾸로 서있다







어택 인터뷰이 댁으로 가던 중에 연재씨와 어울리는 선인장이 보여서.














어택 촬영하는 중에 하나씩 찍은 스냅샷
묘한 분위기




그리고 연재씨에게 온 메세지



달팽이까지 있었다니 귀엽다 









최쿤의 비오티알 USA 스웨트셔츠 선물
눈독 들였는데 고맙습니다
짱짱 예쁘다 ㅜㅜ 딱 내 꺼야
아이템 중에 성조기 디자인의 제품이 몇 개 있으나 미국빠 전혀 아님












스웨트셔츠 입고 청청패션으로 안보이는 양말을 신었으나 발 시려움을 참지 못하고 유니클로 가서 양말 샀다

사실 최쿤에게 걱정의 잔소리를 들었다 
난 말을 아주 잘 듣...





신발과 색깔 맞춘 분홍색 양말로...







마감 때의 크래커 사무실은 평화롭습니다








이번 달 마지막 촬영







촬영하는 중간에도 인터뷰 쓰기






끝을 기념하여 혁오밴드 오혁씨 인우씨와 함께
앨범도 선물로 받았돠







때 타올 같은 매트












홀로 삼겹살 반근을 실시간으로 구워 드신 최쿤님 ...

난 마감 중이었는데...








그러나 그 시간 우린 버거를 먹으러 에이버거에 와 있었다 
배고파서 절규하는 수민









그리고 마감도 끝
10월도 끝






많은 일이 있던 슬픈 10월 잘가라

Tuesday, October 28, 2014

3일



2014년 10월 22일 23일 24일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기억하기 위한 삼 일간의 기록.
















































할아버지의 입관이 있던 둘째날 오후 12시. 
장의사는 장갑을 끼지 않은 맨손으로 정성스럽게 할아버지의 얼굴을 닦고 스킨로션을 바르고 머리까지 빗으며 곱게 정돈하곤 색이 고운 수의를 입혔다. 꽃신도 신었다.
할아버지 곁에 다가가도 좋으나 수의에 눈물을 흘리진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수의에 눈물 자국이 남으면 걱정이 되어 편히 떠날 수 없단 이유였다. 
관은 아름다운 생화로 가득했다. 색색의 향기롭고 반짝이는 꽃이 어디인지 모르게 슬펐다.
할아버지의 팔도 만지고 배도 만지고 마지막으로 얼굴을 만졌다. 그 따뜻했던 할아버지의 몸이 얼굴이 차갑다. 
나라에서 보낸 태극기로 할아버지 관을 감쌌다. 
할아버진 춥지 않을 것이다.

삼일을 꼬박 새고 유골이 된 할아버지를 모시고 호국원에 도착했다. 
현충관에서 엄숙하게 치른 국가 유공자 합동 안장식을 마치고 할아버지가 계실 묘역 언덕을 올랐다.
언덕은 수많은 유가족 검정 상복으로 물들었다.

묘역 전체는 야외 봉안담 형태로 가장 좋은 자리는 볕이 잘 들고 눈높이가 좋은 중간 자리이지만 국립묘지라 우리가 선택하지 못하고 신청 순서로 배치되는 체제였다. 
그러나 할아버진 생전에 덕망이 깊은 분이어서 혹은 하나님이 보살피셔서 놀랍게도 가장 좋은 자리였다. 
지난 이틀 동안 묵혀있던 괴로움과 슬픔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엉엉 울었지만 이건 슬픔의 눈물이라기 보다 기쁨의 눈물에 가까웠다.


이제 할아버지 곁엔 가족이 아닌 전장에서 함께 싸운 전우가 든든히 자리를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