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아베쎄 역에 도착하니 바로 회전목마가 보인다.
난 어릴 때부터 회전목마를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울렁거리고 멀미가 나기 시작했다.
그 후로 잘 타진 않고 보는 것만 좋아한다.
B
아베쎄 역에서 바로 뒤로 돌면 '사랑해벽'이 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사랑한다'는 말이 적혀 있다고 - - - 낭만적이지만 너무도 빼곡히 적혀 있어 한편으론 좀 무섭기도 하다.
당연히 우리나라 말을 찾으려고 성큼 다가갔으나 배운게 배운거라고 딱 눈에 띄더군.
C
사랑해벽화도 봤으니 이제 우린 길을 올라가야 했다.
아직 해는 떠있었으나 그림자가 길어졌다.
올라가는 거리거리마다 우리나라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어느 것 하나 정적인 느낌의 건물이 없었고 바닥 타일도 그랬다.
올라가는 동안엔 심심하지 않도록 거리의 악사가 음악을 틀어 주었고(물론 구경한 뒤 단돈 50센트라도 값을 지불하는 게 예의다)
할머니는 몽마르뜨 전경을 그리고 있었다.
시간을 지체해서라도 사진으로 모두 담고 싶었지만, 이놈의 신분이 관광객이라 나중에 여유를 차리자며 위로하곤 서둘러 걸었다.
* 사랑해 벽 * B 사진
NIKON D50
Leica minilux |Agfa Vista 200 |filmscan
copyright(c)_damee
* 몽마르뜨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 * C 사진
NIKON D50
Leica minilux |Agfa Vista 200 |filmscan
copyright(c)_dam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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