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23, 2012

[PARIS] 디즈니 스토어 disney store






A
샹젤리제 거리를 걸었다.
시간에 쫒기는 관광객이라면 몰라도 우린 그러지 말자고 다짐해서 여유롭게 모든 걸 둘러볼 수 있었다.
그래도 왠만한 곳은 거의 다녀온 것 같기도 하다.
하긴 좁은 파리에 일주일 정도를 있었으니 그럴만하기도 하지만 말이다.


보미는 샹젤리제 거리에 조금은 실망하는 눈치였다.

누구나 아는 "오~ 샹젤리제~" 이 샹숑을 들으면 정말 낭만적이고 가고 싶은 곳인데 실상은 8차선 도로 양 옆으로
명품 샵들을 비롯해서 다양한 샵들과 레스토랑, 카페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파리에서 8차선 도로를 보는 일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는 아주 흔한 도로니 별 감흥이 없었다는 게 이해가 되기도 하다.




B
샹제리제 거리를 주욱 따라 걸으니 가려던 '디즈니 스토어'가 눈에 띈다.
보미가 선물을 사야된다며 이를 악물고, 이곳은 꼭 가야된다고! 외쳐서 들어갔는데 이게 왠걸?
정말 눈이 휘둘그레지고 우리나라 보다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예쁘니들을 팔고 있는게 아닌가...


핸드폰이 안되는 난 동생의 시계를 건내받곤, "이곳에서 정확히 몇시에 만나"라는 얘길 나눈뒤 각자 발길이 향하는 대로 구경했다.

토이스토리부터 시작해서 디즈니 공주 시리즈에 미키마우스, 다양한 캐릭터 들이 다양한 상품으로 나와 
아이들을 홀려댔다.
더불어 나도 홀림 당했다..


동생은 고민하는 눈치였다.
선물로 사고 싶은 두개의 장난감 부피가 말도 안됐기 때문에.
우리의 캐리어엔 한계가 있으니 고민이 될 법도 하다.
그녀가 고른 건 토이스토리의 '우디와 버즈' 실사 사이즈!

-조금 더 고민해봐, 하지만 정말 괜찮은 선물인걸- 이라고 말하며 지하 층으로 내려갔다.

이곳에서 살게 있나..하던 찰나에 인형 하나를 발견했다.
팀버튼 감독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의 빅터!!!!!!!!!!!!!!

사실 이 영화 안 봤는데
이걸 보는 순간, 넌 내가 데려갈께. 가자 한국으로. 라는 말을 외치며 손을 잡고 걸어가니

'이 여자가 뭘 들고 오는 거지..'라는 표정을 짓는 동생이 앉아 있다.
내가 너무 좋아하자, 동생 옆에 앉은 외국인 커플이 싱글싱글 웃으며 나를 본다.

내맘이야.
나이 28살이지만 인형 산다고 뭐



가격은 비쌌다.
하지만 빅터의 패션이..
딱 달라붙은 셔츠를 입고, 마치 하이웨이스트 스키니 팬츠를 입은 듯한 모습에 벨트를 차고 레페토 옥스퍼드화 신발을 신었다고..

처음엔 그냥 마음대로 구부러져서 재미있는 인형이라 생각했는데
패션 디테일에 꽂혀서 나도 모르게 계산대로 향했다.
그리고 한국에선 못 구하는 거라고...

이거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인어공주 워터 탱탱볼도 샀다.
그리고 사촌 동생(5-6살 정도)의 선물도 골랐는데 디즈니 프린세스 시릴즈 중 '백설공주' 

나중에 보내주니 정말 좋아했다는 얘길 들었다.
이곳이 천국이규나... 







NIKON D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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