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15, 2013

[IN HONG KONG] LAST DAY




마지막 날이다.
아쉽기도 한데 쌓인 짐을 보고 있자니 한편으론 얼른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역시 '여행자의 삶'은 허망하고 꿈 같달까.
흑흑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우린 아침 일찍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한 뒤 짐을 모두 챙겼다. 오후 4시 반 비행기라 시간 여유는 있었으나 한 곳을 꼭 들려야했기에! 
호텔 로비에 짐을 모두 맡기고 침사추이로 달려갔다. 

처음 왔을 때도 침사추이였는데, 마지막 날도 침사추이에서.


꼭 들려야 했던 한 곳은 꼭 먹어봐야 한다던 마약쿠키인 '제니베이커리' 과자이다. 얼마나 유명하냐면 주말에는 3-4시간 기다려서 사야하는 건 기본이고 하루 판매량을 모두 소진하면 가차없이 문 닫는 곳이라고.
난 그런 거 따위 개의치않는데 친구들이 전부 사야한다고 외치니 뭔가 안 사면 손해인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달까. 아무튼, 오전 9시 반에 도착했다. 그런데도 줄이 길다! 

아니-
대체 이 사람들은 뭐지.. 하면서 덩달아 줄 서는데 나오는 사람마다 한 봉다리씩 사가는 게 아닌가?
오전 일찍 온 덕분에 1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살 수 있다는데..

한 시간이라니… 그걸 못 참고 나랑 말류는 'SASA'에 다녀 왔다. 



오전 10시 오픈. 그러나 오픈 시간이 다 되었음에도 열지 않고 있다. 보다못한 킴미가 얼굴을 디밀어 보았다....열리지 않았다. 






SASA는 홍콩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는 화장품 매장인데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메리트가! 여기에서 내 사랑 눅스오일 두 개랑(김보미꺼도) 그렇게 유명하다는 흑진주팩 두 통을 샀다. 오전 10시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는데도 흑진주팩 달랑 두 통 남았다. 어떤 여자 바구니를 보니까 흑진주팩이 무지 많이 담겨져 있다. 난 이거 엄마 선물인뎁. 흥흥.


그리고 곧 써니에게서 연락이 왔다. 곧 차례가 될 것 같으니 당장 오랜다. 
정말 우리 차례다!

제니베이커리는 쿠키를 틴케이스에 넣어 주는데 워낙 부서지는 쿠키라 일반 상자에 넣으면 가루를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배려한 듯 하다. 드디어 겟!
난 세 통을 샀다. 가족, 최쿤, 사무실.
틴케이스라 드는 내내 무거워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맛있다고 하니 울며 들고 왔네.







1시까지 호텔에 도착하여 짐 가지고 공항으로 가면 됐으니 다행히 시간이 초큼 남았다.
원래 작년에 동생과 함께 갔던 우연히 발견한 맛있는 가게를 가려고 했으나 아주 초큼 남은 시간 때문에 맥도날드로 해결. 
아니.. 한국에서도 그리 많이 먹지 않은 햄버거를 홍콩 와서 세 번이나 먹는다니!!
그래도 맛있다. 
게다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다. 세트가 한화로 3천 원 정도니까. 


마지막 만찬은 처음 도착해서 먹은 햄버거로.



그리고 우린 호텔로 가서 맡겨 둔 짐을 들고 공항으로 갔다.
수속을 밟은 뒤, 공항 내에 있는 '기화병과'에 들려 나머지 홍콩 달러를 탕진했다.
어차피 남은 돈도 별로 없었고 남겨 봤자 쓸모도 없기 때문!


이게 리얼 기화병과 잼쿠키

요건 팬더쿠키

요건 펭귄쿠키 
그리고
뿅! 엄청 귀엽네. 



기화병과에서 파는 건 제니베이커리 쿠키와는 좀 다르다.
난 기화병과 파인애플맛 과자를 저번에 쪼준이랑 정아가 선물로 줬는데 왕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무조건 들리기로! 여긴 줄 서고 이런 거 없다. 
진짜 짱 맛있다. 속에 잼 들어있돠. 


운 좋게 창가 자리에 앉아 멀어져 가는 홍콩 야경도 볼 수 있었닷 크크 
안녕 홍콩.
3박 4일동안 아무 탈 없이 즐겁게 놀아서 다행이다. 사랑하는 친구들과 좋은 시간도 보내고! 언제 또 갈진 모르겠지만 안녕안녕. 








추가로-
인천공항 도착 기념 샷!

홍콩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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