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08, 2013

대런



친구 대런이가 유럽 투어를 잠깐 중단하고 한국에 왔다. 3개월 뒤엔 다시 돌아가겠지만 1년만에 만난 대런이가 무척 반가웠다. 못 본 사이 살이 엄청나게 빠졌고(채식 중인데 몸에 독소가 다 빠져 나간 것처럼) 성숙한 느낌도 들었다. 대런이가 투어와 공부하기 위해 가기 전, 우린 참 자주 만나 얘기도 하고 놀기도 했다. 

소담시스와 친해지게 된 계기는 대런이 우릴 사적인 자리에서 소개해주었기 때문!

2010년 봄, 아프로갓 매장에서 '크래커 플리마켓'을 진행했는데 그때 놀러온 소담시스가 '20세기 소년(현재는 와그와크)'이라는 밴드 두 명을 데리고 왔고 그 중 한 멤버가 바로 대런이었다. 대런이와 나는 85년생 동갑이었는데, 단순히 동갑이라는 이유로 친해지게 된 건 아니고(의외로 낯가림이 심해 동갑이어도 쉽게 친해지지 못함) 이것저것 음악 얘기를 하다가 친구가 됐다. 
당시엔 소담시스와 인사만 나누는 사이였을뿐- 전혀 친하지 않았는데, 그해 여름 대런이가 소담시스를 사적인 자리에서 소개 시켜주었다. 그래서 친해지게 된 것! 

여튼 그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대런이가 반갑다.
여자친구 생겼냐고 묻자 "한국 가기 전날 고백했다"고 말한다. 3개월 후에 다시 갈 예정이지만- 사실 여자인 입장에서 타지에 가버린 남자를 기다리는 게 보통 쉬운 줄 아나. 좀 일찍 고백하지 대런. 

다시 떠나기 전에 많이 만나야지. 편한 친구이니 최쿤에게도 소개 시켜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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