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하나뿐인 동생 보미.
영화 연출팀에서 일하는데, 쉽게 말하면 내 직업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그야말로 영화의 '연출'을 담당하기에 아이디어 구상이나 상상력도 풍부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동생과 얘기하면 단순히 일상 얘기뿐 아니라 일에서도 말이 잘 통한다.
<의뢰인> <연가시> 그리고 최근 큰 촬영을 마친 <결혼 전야>까지 벌써 상업영화만 세 번째-
감독을 준비하는 만큼 틈틈이 시나리오 작업도 하는데,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나보다 문장 실력이 좋아서 감탄한다. 동생은 언제나 늘 내게 좋은 자극제가 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며 동생 얼굴을 거의 보지 못했을 정도로 늘 밤샘 촬영인데 이제 끝이 보인다.
배우 마동석은 동생에게 이런 얘길 했다고 한다.
"보미 넌 좋은 감독이 될 거야. 네 행동에서 리더쉽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네가 영화를 제작한다면 그게 어떤 장르이든 꼭 출연하고 싶다."
10년 후 영화감독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다.
촬영을 모두 마치고 폭풍 쇼핑을 하고 곱창을 와구와구 먹고 싶다던. 아주 소소한 게 보미에겐 바람이 되었군.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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