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08, 2013

농소화




여름이 좋은 이유는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과 길가에 핀 꽃구경 하는 것.
특히, 주황색 빛깔을 가진 '농소화'는 참 아름답다. 화려해 보이지만 소박하고 기품 있다. 넝쿨식물이라 키우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지만 특유의 고운 자태는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게 만든다.

햇살이 눈부신 날에 봐도, 비 내리는 어느 날에 봐도 참 좋은 꽃.
2년 전인가-
작가 유쥬쥬 언니는 내게 떨어진 농소화를 주워 간장종지에 물 담아 동동 띄우면 정말 예쁘다고 했다. 

비록, 떨어진 꽃은 사람과 자동차 바퀴로 짓이겨진 모습이 처참하고 안타깝지만 다음 해에도 똑같은 꽃을 피우니 그것으로 위안 삼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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