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지난 영화임에도 촌스럽지 않은 이유는 스크린을 압도하는 금빛 색상의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의상과 시대극이라는 장르 때문일까?
늘 그렇진 않아도 장예모 감독은 '연인'이나 '영웅' 등 자신의 영화에 꼭 1~2개 정도의 색상을 활용하는데, 이 영화에서 주로 쓰이는 색은 등장인물의 신분과 잘 어울리는 금색. 그리고 잿빛이다.
아마도 중양절 축제라는 설정 하에 벌어지는 사건-을 기반으로 두기에 '국화'를 좀 더 화려하고 돋보이기 위해 금색을 쓴 것일 수도 있고 중국 역사의 전성기였던 당나라 말기 시대가 배경이었기에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난 '금색'에서 느껴지는 권위와 권력, 화려함 속에 가려진 암묵적인 폭력을 그려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소개를 위해 포스팅 한 것은 아니기에(포스팅할 만큼 좋아하는 영화도 아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 영화를 세 번째 보는데 늘 드는 생각은
1. 평생 살면서 볼 법한 금색 아이템을 전부 다 본 것 같다.
2. 공리는 정말 아름답다.
그렇다. 예전부터 공리 외모를 좋아했는데, 아마 아시아인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외모를 뽑으라면 단연 공리이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보면 촌스러워 보이지만, 그녀의 외모는 지적이면서 단아하고 한편으론 무척 관능적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속 줄거리 보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그러나 거리감 드는 금빛 물결의 화려한 아이템과 공리 얼굴밖에 안 떠오른다. 요즘 좋아하는 이미지 찾는 것에 재미 들렸는데, 이참에 찾은 공리 아줌마 이미지를 블로그에 투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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