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06, 2013

에디터의 한 달



안녕하세요. 저는 크래커 매거진 에디터예요. 저의 한 달을 이 어플을 통해 보여주려합니다. 그럼 뿅! 









즐거운 월 초입니다!!!!




월초이니까 지갑이 두둑해요. 쿨하게 음식 계산도 곧잘 하고요. 실은 저런 경양식집엔 가지 않지만요. 



주로 피자 한조각의 이런 소박한 음식 정도. 




공연이나 극장, 전시회를 보러갈 때도 있어요. 




새로운 기획을 위해 고민을 하고 또 고민합니다. 





본격적으로 기획회의를 마치면 촬영할 사람을 찾아요. 매번 어디에서 그렇게 사람을 찾냐고 궁금해하는데 그냥 스토커짓 하니까 그런 줄 아세요. 




딱 마음에 드는 인터뷰이를 찾았을 땐 마치 반짝반짝 거리는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지요. 



먼훗날 에디터를 그만 두면 사람 찾아주는 일이나 할까봐요. 




이제 슬슬 촬영을 시작해요. 미리 찍어보기도 하고요. 


그러다 촬영이 취소되거나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을땐 



지구 위에 혼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죠. 




분노 게이지가 올라갑니다. 그러나. 



죽일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럴 때마다 정말 울고 싶어요. 





당 떨어지니 커피를 밥보다 더 마시게 되요. 카페인 중독이 아닐까 의심이 가네요.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요. 며칠 째 제대로 잠을 못 자니 좀비가 따로 없어요. 오히려 좀비 안색이 좋을 지도 몰라요. 그러다 잘만하면





편집장님이 꿈속에 찾아와 "원고 언제 되는게냐!!!"라며 괴롭혀요. 



밥먹을 때도




심지어 어딜가든 따라다니신답니다...




다시 잠에서 깨 분노의 타이핑을 해요. 





일이 늦어질 때도 많아요. 




월말이 되면 편집장님 외에 포토그래퍼, 디자이너, 동료 에디터, 브랜드 담당자, 인터뷰이 등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요. 몸이 다섯 개 정도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이 산더미랍니다. 




더군다나 월초에 두둑했던 지갑은 왜이리 텅텅 비는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난 즐겁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고.





그럼 모든 일이 쉬워지고 재미있어진답니다.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되요. 어느새 원고도 훌훌 털고요!!




이런 모든 과정을 겪고 난 뒤 나온 잡지를 보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물론 타임지가 아니라 우리 크래커지요b



나는 내 일이 즐거운 에디터 입니다. 





자 이제 한 권을 끝냈으니 또 염탐하러 가야겠군요. 내가 만나려는 사람이 당신이 될 지도 몰라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