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크래커 매거진 에디터예요. 저의 한 달을 이 어플을 통해 보여주려합니다. 그럼 뿅!
월초이니까 지갑이 두둑해요. 쿨하게 음식 계산도 곧잘 하고요. 실은 저런 경양식집엔 가지 않지만요.
공연이나 극장, 전시회를 보러갈 때도 있어요.
새로운 기획을 위해 고민을 하고 또 고민합니다.
본격적으로 기획회의를 마치면 촬영할 사람을 찾아요. 매번 어디에서 그렇게 사람을 찾냐고 궁금해하는데 그냥 스토커짓 하니까 그런 줄 아세요.
딱 마음에 드는 인터뷰이를 찾았을 땐 마치 반짝반짝 거리는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지요.
먼훗날 에디터를 그만 두면 사람 찾아주는 일이나 할까봐요.
이제 슬슬 촬영을 시작해요. 미리 찍어보기도 하고요.
그러다 촬영이 취소되거나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을땐
당 떨어지니 커피를 밥보다 더 마시게 되요. 카페인 중독이 아닐까 의심이 가네요.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요. 며칠 째 제대로 잠을 못 자니 좀비가 따로 없어요. 오히려 좀비 안색이 좋을 지도 몰라요. 그러다 잘만하면
편집장님이 꿈속에 찾아와 "원고 언제 되는게냐!!!"라며 괴롭혀요.
월말이 되면 편집장님 외에 포토그래퍼, 디자이너, 동료 에디터, 브랜드 담당자, 인터뷰이 등 나를 찾는 사람이 많아져요. 몸이 다섯 개 정도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더군다나 월초에 두둑했던 지갑은 왜이리 텅텅 비는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난 즐겁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행복한 사람이고.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되요. 어느새 원고도 훌훌 털고요!!
이런 모든 과정을 겪고 난 뒤 나온 잡지를 보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물론 타임지가 아니라 우리 크래커지요b
자 이제 한 권을 끝냈으니 또 염탐하러 가야겠군요. 내가 만나려는 사람이 당신이 될 지도 몰라요. 그럼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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