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즐겨 하는 게임이 있다.
사실 게임을 즐기는 편이 아닌데 언제까지 갈지는 잘 모르겠다만 요즘엔 꾸준히 하고 있으니 배터리가 금방 금방 닳아 버린다.
어릴 땐 아빠가 사준 '깸보이'로 소닉도 하고 남극팽귄을 -
중학교 땐 아주 가끔 크레이지아케이드를 -
고등학교 안했다.
스무살 땐 컴퓨터 게임보다 보드게임에 빠져 '루미큐브'나 '오델로' 그리고 카드게임인 '마이티'를 주구장창.
루미큐브는 지금도 아빠, 엄마, 동생과 즐겨 하고
오델로는 핸드폰으로,
그리고 카드게임인 마이티는 주변에 나밖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안 한지 꽤 오래 됐다.
(이 게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도 보드게임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드게임 1세대 사람들에게 배웠는데 정말 재미있다. 공대생이 만든 게임이라는 설이 있는데 그만큼 눈치와 머리를 굴려야 한다. 비슷한 게임으론 카드게임 '네비게이션'이 있다)
그리고 틈날 때마다 수첩에 20x20칸을 만들어 1-40까지의 숫자를 적어 손수 만드는 게임을 하는데
그걸 보는 사람들이 자폐아 같다고 하지 말란다.
나름 집중력이 떨어질 때마다 하곤 한다.
서론이 길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요즘 즐겨하는 게임은 바로 '심즈프리플레이'라는 게임인데,
원래 PC 게임이란다.
컴퓨터론 안해봤는데 굳이 컴퓨터론 하고 싶지 않다.
암튼, 도시를 하나하나 건설하고 사람들에게 직업을 주고 돈을 벌게 하고, 건축도 해주고, 애도 낳고.
뭐 이런 내용의 게임인데
내가 반한 건 미친 디테일 때문.
진짜 세부적인 디테일이 기가막힌다.
이걸 만드는 애들은 얼마나 많은 가구와 옷(사실 옷은 예쁘지 않다)과 전자 제품을 눈여겨 보고 디자인할까싶다.
처음에 비해 슬슬 지겨워지긴 하지만 어쨌든 핸드폰이 심심할 일은 없다.
대신 지하철을 탈 때마다 읽는 책은 덮어둔지 오래니 장, 단점이 있규나 - - -
1. 셜록과 왓슨(유아)이라고 이름 지은 아이들이 곤히 자고 있다네?
2. 놀이터에서 노는 셜록과 왓슨
3. 밭일하는 어른들
4. 수확한 옥슈슈
5. 수확한 콩과 당근 (디테일 쩔)
6. 멍멍이와 고냥이
7. 마을 구조
8. 나이트클럽도 있고
9-10. 직접 가구들이고 방도 재건축해서 완성한 집
나이 29살의 놀이.
정민이와 비너스식당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어간 카페.
사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어갔다기 보다
정민이가 이사를 해서 가구를 하나하나 들여놓고 있는데, 이곳 가구가 참 마음에 들어서 겸사겸사 다녀왔다.
처음 봤는데 나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소파나 화장대는 꼭 사고 싶었다.
난 나무와 스틸로 이루어진 게 좋은데 이곳은 완전 내겐 천국!
정민이는 이곳에서 바 스툴 두 개를 샀스미다.
종종 와서 구경도 하고 차도 마셔야지
크래커의 귀염둥이(?) 막내 남동생 후섭이의 생일
정말 이 친군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에 태어나 정말 불쌍하군 - - - -
선물 두 개 받을 거 한 개로 퉁쳐서 받겠다 크크크
오묘하게 희석오빠와 지혁오빠를 섞어놓은 듯한 외모와 분위기 때문에 별명은 '이후덕'
생일 축하했다잉
점심에 부대찌개 먹으러 갔는데 소담언니가 귀 쫑긋 할 만한 소식을 얘기했다.
바로 브릭스톤 세일이라는!
하지만 내겐 안 어울리는 제품이 많아 관심을 끄고 있다가,
액세서리 샘플도 할인한다는 얘길 듣고 뭐가 있는지 언니의 핸드폰 속 사진을 유심히 봤다.
왼쪽 소담시스
오른쪽 맛멋녀 고은지
난 목걸이 두 개 득템.
목걸이 사진은 지금 없으니 다음에 올리기로 하고.
이 둘이 핸드폰으로 이렇게 사진 보는 게 너무 귀여워서 *_* 쿄쿄
이 날은 최정민쿤의 차를 타고 서울풍물시장을 간 날입니다.
우리 둘다 이곳은 처음이여서 도착하자마자 '우와 오와 대박'을 입에 달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스미다.
특히 우리의 눈을 사로 잡은 곳은 바로바로 '레코드판'을 파는 할아버지 가게였습니다.
비틀즈, 롤링스톤스, 존 레논 등 유명 뮤지션의 음반이 가득!
잘만 찾는다면 좋은 걸 발견할 수 있지만,
난 골랐던 롤링스톤스와 존 레논을 내려놓았스미다.
당장 들을 수 없으니 뭐.
욕심부리지 말아야지 *_*///
대신 열심히 최정민쿤은 빠른손으로 표지가 정말 예쁜 음반 하나를 득테뮤!!!
내가 봐도 너무 예뻤어.
심지어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
재미있게 구경하고 우린 경복궁역 부근으로 갔습네다.
최정민쿤이 마켓엠에서 의자 하나를 산다고 해서 좋다고 따라갔지요.
왜냐!
나도 눈여겨 보던 걸 이참에 사야겠다 생각했으니깡.
그런데 최정민쿤이 사려한 의자는 주문해야 받을 수 있다해서 나만 사고 나왔지롱//
바로 아로마디퓨저!
예전에 무지에서 아로마포트를 샀는데 오일이 없어서 걍 두고 있었는데, 저번에 와서 향을 맡곤 반해서 이번 기회에 히히
역시 향 좋으다.
향이 진해서 몇 방울만 떨어 뜨려야 합네다.
꺄 - - -
아참, 최정민쿤 대로변에 세웠다가 딱지 떼이고. 눙물.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그렇다고 안 먹는 건 아님),
유독 눈을 반짝이며 좋아하는 건 소고기도 아니그- 돼지고기도 아니그- 바로바로
오.리.고.기
진짜 짱 좋아함.
그래서 동네마다 한군데 씩 '오리고기' 맛있다는 집을 정해두고 종종 먹으러 간다네,
이 마음 너무도 잘 아는 최정민쿤은 예전에 갔던 대학로 '오리식당' 가자고 해서 낼름 따라가서 오리 양념맛(?)을 우적우적
신림에도 광명사거리에도 동대문에도 얼른 순회공연 다녀야지.
오리야 기다려.
누나가 갈께 - - - - - - 반짝반짝
차를 가지고 온 최정민쿤은 탄산음료만 마셨고, 난 약올리는 듯 그 앞에서 막걸이 한 통을 다 마셨다.
역시 오리 궁합은 막걸리가 최고인 듯.
시골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뒷차가 들이받아 온몸이 꿀렁한 기분나쁜 기억.
사건 바로 전까지 재미있었는데.
군산 탐방도 하고!
암튼, 시골 마지막날 군산시내를 한바퀴 돌았스뮤
재미있는 간판이 많아서 사진도 찍고.
두번째 탐방은 '군산시 신흥동 일본식가옥(구 히로쓰가옥)'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인 이 가옥은 일본식으로 지은 2층집 이므니다.
설명에 따르면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군산에서 포목점과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며 부협의회 회원을 지낸 일본인이 건립한 일본식 2층 목조 가옥이다.'
영화 '타짜'의 백윤식아저씨 집으로 나왔고,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도 이 건물에서 촬영했습니당.
나름 신선한 경험!
일제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생활양식을 볼 수 있고, 이들의 농촌 수탈 역사도 알 수 있다는 친절한 설명에 한곳한곳
천천히 둘러봤습니당.
짜잔!
바로 이곳!
그럼 감상하시죠.
뿅
나의 시골 '전라북도 김제'
부근엔 '군산'이 있는데, 구석구석 재미있는 곳이 참 많습니다.
일본잔재가 남아있어 일본식 가옥을 비롯한 건물들이 있고요, 영화 촬영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유명한 '철도길'이 있습니다.
김제는 나의 고향이라고 늘 얘기하는데,
군산 가까이에 시골이 있으면서 한번도 안가봤다는 게 함정.
그래서 이참에 한번 다녀왔슈미다.
첫번째 코스는 '철도길'입니다.
왜 유명하냐면, 철도길 바로 옆에 나란히 건물이 들어서있다는 점!
예전엔 이곳에 사람이 살았다고 해요.
지금도 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 사이에 철도길이 있어 정말 위험하게 열차가 지나다녔다는 사실!!!
아빠 얘기 들어보니 할머니 어릴 땐 이곳에서 살았다고 하는데,
열차 지나다닐 때마다 얼마나 조심했을까.
엄청 시끄럽기도하고 위험했을텐데!
암튼 이곳을 와보니 나름 재미있더라고요.
한참 사진을 찍다보니 어디서 냐옹이 우는 소리가 들려 보니...
우릴 빤히 쳐다보며 냐옹냐옹
귀요미돋네.
집고양이인지 얼마나 애교를 부리던지, 사람을 잘 따라서 하마터면 데려올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