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가기로 한 통영과 거제 대신 양평으로 1박 2일 가족여행 다녀왔다. 마트에서 장을 보더라도 가족의 입맛따라 준비해야 하니 가족여행이란 타이틀이 실감나고 오히려 즐겁게 느껴졌달까. 우린 매달 각자 회비를 냈는데 그 돈으로 가는 첫번째 여행이다. 꾸준히 모아 가족끼리 해외도 다녀올 생각.
요즘 유독 마시고 싶어한 막걸리(포천 누룽지막걸리가 보이길래 궁금해서 사봄) 한 병과 김보미가 마실 소주와 사이다, 엄마가 마실 맥주, 아빠가 마실 콜라까지. 음료도 가지각색으로 구비해두었다.
가족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소소한 식재료를 집에서 바로 준비할 수 있으니 각자 나눠 준비물을 배분할 필요가 없다는 것. 물론 언급하지 않아도 그밖에 좋은 이유가 아주 많으니 가족여행 종종 다니는 것만큼 기쁜 게 또 있을까 싶다.
라디오를 들으며 가는데 7080 팝 음악이 나와 넷다 배경과 음악에 심취해 가사도 모르면서 흥얼 거렸다.
펜션에 도착하기 전 계곡에 발이라도 첨벙 거리려고 계곡에 잠깐 들렀다.
계곡에 두 시간 정도 있었는데 물놀이는 펜션 수영장에서 할 생각이었으므로 이곳에선 내리 쉬기만 했다. 물이 어찌나 맑은지 안에 돌이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히 보일 정도다.
일찍 일어난 탓에 좀 졸려 30분 정도를 자고 일어나 펜션으로 향했다.
계곡과 차로 15분 정도 거리였으므로 금방 도착해 물건을 정리했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처음 물놀이!
간만에 가족들과 물놀이하니 진짜 즐겁다.
우리보다 아빠와 엄마가 더 신 나 하는 것 같아 뭔가 뿌듯하넹<3
물놀이를 위한 튜브, 물총, 비치볼, 스노쿨링 장비, 수경 전부 샀는데 보관해두었다가 다음에 놀러 갈 때 써먹어야지.
사실 나와 보미가 입은 셔츠는 수영복만 댕강 입을 것을 우려해 우릴 위해 아빠가 전날 챙긴 것.
사진엔 없지만 밤엔 테라스에서 고기 엄청 구워 먹었다. 배 통통 거리며 아주 잘 잤다.
이번 휴가는 짧지만 그래도 알차게 잘 놀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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