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가 계신 병원.
이번 명절에 외갓집에 하루만 잠깐 있던게 아니라 나와 아빠, 보미가 밤새서 할아버지 병간호를 했다.
할아버지 오래오래 함께 있어요.
(아빠끼리 친구라 자연스레 우리도 친구)
이번엔 다섯명이지만 원래 더 많다
노을이 짙다
그간 며칠 못봤다고 보고 싶었는데 사람 많아도 즐거운 프리미엄 아울렛 구경을 함께 하니 좋으네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쟈니로켓츠도
존맛
오빠가 급 "저 앞차 우리 부모님 같은데"라길래 우리가 말도 안 되는 얘기하지말라고.
전화하더니 부모님 맞으심.
세상에. 이 넓은 서울에..
성수오빠 기다리는 중
홍대 - 이태원 - 신사 - 논현동 - 압구정
마지막으로 스투시 3층 카페 오픈 기념파티에 들러 물색하다 정신차리려고 마신 죽음의 에스프레소 두모금으로 간신히 버텼네
근데 커피는 정말 맛있었다
종일 뛰어다녔는데 단 두 사람 촬영.
이렇게나 스냅이 어려운 겁니다 여러분, 우린 섭외해서 촬영하지 않아요.
그리고 고마운 최쿤이 데리러 왔다
밥 못 먹었지만 먹는 시간을 줄이고자 정말 간만에 길버거 했다
명동은 관광객이 점령했다
몇 년 만에 향수 바꿨다
늘 클로에를 쓰다 이번에 향수를 바꿔보기로. 원래 쓰는 것만 쓰는 타입이라 백화점가서 하나하나 시향하고 내게 맞는 제품을 고르며 상담 받은 끝에 샹스 오 땅드르.
엄마꺼 에르메스와 겐조를 훔쳐 쓰는 게 미안해서 큰 맘 먹고 100ml
photo by seongsoo kim
걷는 것조차 힘들어 터덜터덜 가다 꽃 파는 곳 보여 기분 전환이라도 할까 소국과 퐁퐁 한다발 샀다
다듬고 꽃병에 꽃아 두니 그럭저럭 마음이 풀린다
삼청동을 걷고 있는데 키엘 매장 앞에서 이벤트를 한다.
여유 좀 부릴까 해서 우리도 참여하기로.
흰색공을 잡으면 샘플증정(거의 꽝) 그리고 파란공이 나오면 8만원짜리 향수증정
성수오빠가 잡았다 파란공
운 트였다고 엄청 좋아했는데 얼마 후에 뿌직 하고 은행을 밟았다
운은 거기까지
그마저도 없어 가가린 앞에서 절망할 무렵 막판에 두 명 촬영했다
역시 포기하면 안 되는 거였어
그리고 기쁜 나와 성수오빠
본인도 피곤할텐데 고생했다며 데리러 온 고마운 최쿤
그래 너가 있어 든든하다
요 근래 과로진단을 받고 나름대로의 안정을 취하려 했는데 고맙게도 최쿤이 옆에서 보필해주었다
비록 전자담배이지만 곰방대와도 무척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리고 버들아빠 정현이
길에서 주운 머리만한 말린 나뭇잎, 산에서 주운 나무열매가지와 솔방울, 예전에 산 유칼립투스와 잔꽃들, 작년 할아버지 마당에서 자른 천일홍과 최근에 산 소국과 퐁퐁 그리고 결혼식 다녀온 최쿤이 줄서서 받아 온 이름 모를 하얀 꽃, 오래 전 해외 여행길에서 직접 만들어 선물한 천연 꽃방향제(유리병 안에 잘게 부신 유칼립투스)까지.
많다 많다 많다아
보미가 선물로 삿포로 맥주 세트를.
이유는 전용잔이 있어서(사실 하나 있음)인데 전용잔이 세트가 되어 더 좋다
그래서
내가 사둔 파울라너와 산미구엘 꺼내서 보미랑 한 잔 씩 마셨다
(삿포로와 상관 없는 맥주들)
얼른 올린 9-3
슬슬 바빠지면 블로그 활동도 뜸하니 시간 좀 있을 때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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