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08, 2014

[DAMEE LIFE] 9-2



추석연휴






명절엔 시골집 도착하는 순간부터 쉴틈이 없어 도착하기 전 미리 가족과의 시간을 보낸다.
이번에 다녀온 곳은 부안.

어릴 때 한 번 왔다는데 기억에 없으니 처음 온 거나 다름없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짠내가 느껴지고 공기에 소금이 꽉 차있는 것 같다. 층층이 쌓인 돌이 매우 아름다웠는데 해식절벽과 백사장, 반짝이는 바다가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이다. 











 이번 여행 동행자는 빅터






모터보트를 타기로 했다. 
2코스부터 6코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는데 그중 4코스를 돌기로! 그래봤자 장소가 추가되고 빼고의 차이.
고작 10분 타는데 보트하나를 대여하므로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지만 가족끼리 이런저런 경험하는 게 좋지. 

선착장 - 사자바위 - 적벽강 - 세트장 - 채석강 - 선착장 














동생과 난 뱃머리에 앉은 덕분에 속도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는데 바다위 시속 80이라 취한 사람마냥 깔깔 거리면서 침을 줄줄...

성인이 된 후 처음 가족과 탔는데 아빠엄마가 예상보다 잘 타셔서 놀랐다. 이걸 즐길 정도면 바나나보트나 플라잉피쉬 등의 레저활동도 문제없을 것 같다. 차근차근 부모님께 더 많은 경험을 시켜 드려야지 쿠쿠












그리고 우린 차로 20분 정도를 달려 '부안영상테마파크'에 도착했다. 이곳은 사극을 다룬 여러 드라마나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장소인데, 연못이나 성벽, 양반집, 민가, 궁 등 아주 잘 만들어 놓았다. 
보미도 이번 영화 '순수의 시대'를 촬영하며 이곳에서 살다시피 했다고. 보미가이드님 추천 코스로 슬슬 돌았는데 다 보지 못할 정도로 꽤 넓다. 






















슬슬 배가 고파 점심 먹으러 간 곳은




올 설에 갔던 촌집
낙지볶음은 여전히 맛있다.. 











그리고 시골집을 향하는 길
항상 아빠옆 조수석에 앉는데 시골집이 가까워질때마다 어린시절 이야기를 듣는데 경험하지 못한 신세계라 매우 흥미로움.

예를 들어, 초등학교때 한살어린 동생(작은아빠)과 엄마를 마중 나가러 걸어서 4-5시간 걸리는 곳까지 손잡고 쭐레쭐레 갔던 거나-
당시 버스 정류소 건물 안에서 잠을 잤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다른 상점이 들어선 것.

아빠가 처음 담배를 태운 건(지금은 비흡연자) 학창시절 때였는데 이유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밤길이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라는 것. 
간혹 강에 시체가 있었다고도 함. 

재미있고도 섬뜩한 이야기를 술술 들으면 어느새 할아버지댁과 가까워진다.





??? 콩쥐팥쥐로 라니. 





드디어 할아버지댁에 도착했다.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늘 이렇게 화단을 가꾸시는데 매년 새로운 꽃이 가득이다. 그 덕분에 작년부터 내가 좋아하는 몽글몽글한 천일홍을 원없이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에선 돈 주고 사야하는 꽃을 여기에 오면 공짜로 가져갈 수도 바라볼 수도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게다가 아직도 내방엔 작년에 따온 말린 천일홍이 그대로다. 기생 이름같은 정말 매력적인 시들지않는 꽃.






정원 손질하다 놓아둔 건가. 









집만한 창고 앞엔 실하고 맛도 좋은 마늘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요즘 식당에 중국산 마늘(정말 맵고 맛없음)이 판을 치는데 밥상에 올라온 할아버지댁 마늘은 생으로 먹어도 달다. 











그냥 담벼락. 







더 많은 사진이 있으나 여기까지만.
늘 명절 때마다 가족과 함께여서 좋다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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