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데일리라이프를 다미라이프로 바꿨음.
그냥 내 마음.
뭐지. 김보미가 이미지 전송했길래 직접 날 그린 줄 알았는데 일러스트레이터의 작업.
보미는 한국에 온 외국 작가가 우연히 날 보고 그린 거라며 그만큼 닮았다는데 진짜 무서운 게 얼굴, 머리 그리고 스타일까지 너무 똑같아.
이 작가를 찾아 내 사진을 보낼까봐. 크크
촬영차 방문한 인천 계양구 어느 아파트.
요즘 날씨가 중2병 걸린 것마냥 오락가락 하더니 저 사진 찍고 난 후 맑게 개었다.
최쿤 따라 정사각형으로 찍는 게 버릇이 되었는데 역시 약간 크랍병 있는 내겐 딱이다.
인터뷰이인 DJ세인트위치 씨의 고양이 신밧드. 어딜 보고 있냐면... 구노오빠.
그러나 수컷인 것이 함정...
저 옷 디테일 봐.
인형을 보니 괜히 이토준지의 토미에 생각이 나네.
스타벅스 골드카드... 호갱님아...
그리고 저 텀블러도 스벅 제품... 호갱님하...
김보미가 문신 판박이를 해줌
아빠가 보더니 예쁜 걸로 하지 그랬냐며 추접하다고 함.
?
그럼 진짜 문신해도 되나염...
터덜터덜 무거운 발걸음을 견디며 마감 끝나고 집에 가는 길.
피곤하지만 배는 고팠는지 계속 꼬르륵 거려 맥도날드.
이천원짜리 햄버거 두개(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음)와 프렌치프라이를 사들고 걸어갔다.
길에서 햄버거 하나를 먹는데 역시 반 정도 먹다가 다시 봉투 안에 넣었다.
새로 나온 토마토치즈버거는 케첩 맛이 강해 더는 못 먹겠다. 더블치즈버거 행복의나라에서 빠졌대... 내 더블치즈..
휴. 이번 호 마감도 어찌어찌 끝났네.
항상 마감 중일 땐 끝나고 어떤 것을 할 지 계획을 세우는데 이번 달엔 유독 외장하드에 넣어 둔 영화 생각이 났다. 사실 소규모 영화관에서 옛날 영화 재상영하는 걸 즐겨 보는 만큼 요즘 이야기를 다룬 것보다 오래 전 이야기가 좋아.
그래서 미뤄두고 미루어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기로 했다.
1993년 작이니 내 나이 8살 9살 때 개봉했던 20년도 넘은 로맨틱코미디 물.
영화 내용 전혀 모르고, 제목과 포스터 그리고 테마곡인 when i fall in love가 좋아 내용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었는데.
좋다. 나쁘지 않은 게 아니라 그냥 좋았다.
크리스마스 부터 발렌타인데이 까지의 기간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라 영화 보는 내내 겨울에 볼껄 그랬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독하게 싫어하는 겨울이 기다려질 줄이야.
특히 내용 중 여주인공 애니가 약혼자와의 결혼을 망설이며 친오빠에게 상담하는 장면이 있다.
당시 애니는 우연히 듣게 된 사별한 한 남자의 라디오 사연을 듣고 얼굴도 모르는 '잠 못 드는 시애틀씨'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을 무렵이다. 물론 친오빠는 애니의 질문에만 답하는 그리 도움 주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그가 했던 말이 참 와닿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무의식과 무의식의 교감이야. 운명은 본능의 산물이라고."
어쩌면 아니 아마도 그렇지.
사랑은 계산하고 재는 이성적인 제정신 상태일 때가 아니라 무의식일 때 오는 것이지.
그리고 이 스타일, 따라 입고 싶을 정도로 정말 예뻤다.
별 생각도 없던 시애틀이 가고 싶다니.
당시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시애틀 여행을 꿈꾸는 이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쉬는 동안엔 영화 받은 것 많이 봐두어야지.
그러고 보니 책도 밀려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