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후에 몸보신을 위해 오리 먹으러 갔다. 오리고기는 종류 불문하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초복, 중복에 닭 한 번 먹지 못해서 최쿤이 몸보신을 해준다며 데려간 오리고기집 *_*
오리탕과 훈제 반마리씩 한 마리 전부 먹어치웠다. 정말 짱 맛있다. 나 고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오리고기라면 환장한다. 가게 테이블이 20개 정도 되는데 손님으로 꽉 찼다. 유일하게 우리만 술 안 마셨다. 맥주도 안 마셨다. 그냥 사이다 마셨다. 훈제는 기름을 쫙 빼면서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씹었을 때 식감도 최고다. 최쿤은 오리탕 국물에 밥도 말아 먹었다. 갈 때 마다 조금씩 남겼는데 이번엔 하나도 안 남겼다. 그땐 오리탕 국물을 안 졸여서 맛이 싱거웠는데 아저씨가 계속 졸이라고 해서 말 잘 들었더니 맛이 기가 막혔다. 또 먹고 싶다. 내사랑 오리 꽥꽥.
통통해진 배를 끌고 간 곳은 아이스크림 가게. 주변에 외국인이 많았다. 이곳이 서울인지 필리핀인지 모르겠다. 최쿤은 초콜릿 맛, 그리고 나는 녹차 맛 먹었는데- 배만 안 불렀으면 다 먹었을 걸 반 이상은 남겼다.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우리. 얼른 따라오라며 손짓하는 최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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