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21, 2012

TRAVEL - GYEONGJU



2월 28일 - 29일 아침까지
GYEONG JU



GUEST HOUSE
BULGUKSA
AHNAPJI
Observatoire CHEOMSEONGDAE






● ● ● GUEST HOUSE
아침 일찍 경주로 출발해서 도착
동생을 만나자마자 반가운 마음을 뒤로하고 피곤한 얼굴 표정 작렬
저녁에 마감 끝나고 바로 다음날 아침. 무리한 계획이었나 싶을 정도로.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4시간을 달리니 경주가 도착했는데, 동생이 잘 듣고 내리라며-
그렇지 않으면 '포항'에 도착한다하여 방송 언니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네다.
경주 터미널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동네로 고고!
나를 반갑게 맞아준 사랑하는 마이 시스타, 기념이라며 오자마자 사진 한장을 찍었습니다.































날씨가 스산했는데 왠지 경주와 잘 어울리는 날씨라고 생각했어요
나의 2박 3일 여행을 책임져줄 든든한 여행가방 하나와 숄더백 하나 끝.
여행가방은 과자 하나 들어갈 틈 없이 꽉꽉 채워서.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이 파란색 대문은 아님) 짐을 풀고, 바로 나갔어요.
게스트하우스 마당엔 강아지 '경주'가 짓지도 않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어서 이 녀석이 과연
집을 잘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슴다.










● ● ● BULGUKSA
제일 먼저 들린 곳은 불국사였습니다.
사실, 경주는 28년을 살면서 처음 와보는 곳이었는데(누구는 이런 내게 수학여행때 안가봤냐고 묻기도)
주변 곳곳에 무덤 덩어리가 언덕처럼 있어 조금은 놀라웠다는.
"캬옹 무덤덩어리가 막 있어!!"라고 외치니 옆에 있던 동생이 부끄럽다는 듯, "능이라고 그래 걍.."이라고.

내맘대로 부를꺼얏!
게스트하우스가 경주 시내 부근에 자리잡고 있어 경주에 메카인 시내를 한바퀴돈 후
버스를 타고 약 30분을 간 후 불국사를 만날 수 있었답네다.
동생은 내가 오기전 경주에 이틀을 더 있었기 때문에 불국사를 이미 다녀온 후였습니다.
가는 버스에서 나름 경주를 만끽한다고 두 눈을 부릅뜨고 창밖을 지켜봤는데 옆에 있는 동생은
무슨 꿀잠을 그리도 잘 자는지...





























평일이기도 하고, 날씨도 스산해서 비교적 사람이 없었습니다.
누구나 찍는다는 이곳에서 나도 촌스럽게 기념사진을... 동생이 사진을 찍어주곤 당장 나오라며.












































햇빛 하나 비추지 않았던 날씨였지만 그리 춥지 않아서 과감히 외투를 벗고 불국사를 거닐었지여.






























불국사안에도 원한이 맺힌 귀신 한마리가 있었습네다. 그것도 까맣고 못생긴 귀신 한마리가.
내 사진만 올렸지만 사실을 얘기하자면 내 동생 사진과 또이또이, 한시간이면 둘러볼 곳을 우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느라 거의 3시간을 불국사 안에서 보냈습니다.
남는게 사진이니깐!!! 이라고 위안합니다.































사람이 없어보이지만 우린 사람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사진을 찍었다죠.
만약 사람이 등장했으면 마이 시스타가 포토샵으로 사람을 지울 판이었어요- 난 그런거 못하니깐.
째뜬, 처음 본 삼층석탑앞에서.








































삼층석탑 바로 옆엔 다보탑이 있었어요.
'다보탑'은 이번에 처음 봤지만 어릴 때부터 정감이 가는 탑이었어요.
왜냐면, 다미의 '다', 보미의 '보' 그래서 다보탑.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케케- - -
어릴 때 아빠에게 그래서 우리 이름을 이렇게 지었냐고 물어봤지만 당신들이 느끼는 것처럼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크게 웃으셨다는 여담이. 그래서 나와 마이시스타는 다른 곳도 아닌 이곳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했어여.



































이곳이 바로 '관음전'으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찾아보니 낙가교라고 하네여. 엄청 길어요.

































이어느새 외투도 걸치고 장갑도 빠르게 끼고 있습니다.
추웠던 게죠. 멋부리다가 얼어죽을 것 같아 살기위해 온갖 유난을 떨고 있습네다.
































관음전은 관음보살을 모시는 곳인데 관음전에 벽화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멋있었어요.
천개의 눈과 천개의 손.
내가 믿는 종교는 기독교입네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이곳저곳 다니며 보여주길 좋아해서
'절'이라는 곳에 편견은 그다지 없어요. 특히나 문화유산이라면 더더욱!






























관음전을 둘러본 뒤, 바로 옆에 있던 '비로전' 계단에서 - - -
누가보면, 혼자 여행가서 삼각대 놓고 촬영하는 줄..
































대웅전.
사람 없을 때 찍으려고 마이시스타랑 별 쇼를 다했다. 아오.




불국사 마지막으로, 마이 시스타가 촬영한. 마치 교과서에나 등장할 법한.
여담이지만- - 동생은 이 사진을 찍기위해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진 찍을테니 좀만 자리 비켜주세여.."
이랬다는.






































● ● ● GUEST HOUSE
게스트하우스로 들어왔습네다.
이미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저녁엔 안압지와 첨성대를 보기위해 서둘러 귀가하던 중,
배가 고프니 경주 시내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먹이를 사고, 가는 길에 와인하우스가 있어 달달한 와인한병을!
게스트하우스에는 우리와 같은 여행자들이 저녁을 먹고 있었어요.
처음으로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에 간건데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함께 식사를 하고,
얘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여행의 이야기를 듣고 팁까지 전해 듣는 게 바로 여행의 묘미겠죠.
우리가 사온 와인을 한잔씩 따라주고, 그들이 가져온 과매기나 치킨 등을 나누어 먹으며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또다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여관이나 모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낼 생각입니다.








































모인 이들은 20대 초반의 여자아이 둘(학생으로, 내일로 티켓을 끊어 여행중이라고 함),
그리고 나와 같은 나이의 일본인, 나보다 한살 많은 언니였습니다.
비록 처음 만난 이들이지만 다음날 다시 헤어져야하는 여행객이지만 부디 몸조심하라며 다독이는 모습에서
삶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 ● ● AHNAPJI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안압지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을 먹은뒤, 안압지 문을 닫으면 어쩌나 유난을 떨며 택시를 타고 도착했어요.
안압지의 입장료는 고작 1,000원인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택시값이 더 나왔으요 ㅠ_ㅠ





























이곳이 바로 안압지입니다.
과거 이곳은 군신들의 연회나 귀빈 접대 장소로 이용되었던 곳이라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슴다.
연못에 비친 모습을 보며 술이 아주 꼴딱꼴딱 잘 넘어갔을 것 같은!!
중국이었다면 아마도 이 연못에 물이아닌 술로 가득 채워넣었겠지요. 배를 타고다니면서 마셔라.
글을 쓰다보니 막걸리가 마시고 싶..



















시스타의 아이폰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안압지의 전경.
블랙베리는 서러워염. 하지만 기계값 내는 노예생활이 끝났으니 위안삼을랍네다.



● ● ● Observatoire CHEOMSEONGDAE
안압지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만 가면 첨성대가 나와요.
갈땐 택시를 타고 갔지만 평소에 걷는 걸 좋아해서 저벅저벅 걸었습니다.
까마득한 밤이라 사람 한 명 없어서 초큼은 무서웠지만, 든든한 시스타가 옆에 있으니!
밤에 본 첨성대는 참 아름다웠습니다.
































동생과 난 사람 한 명 없는 이 길에서 미친듯이 사진을 찍으며 뭐가 그렇게 좋다고 히죽히죽 작살.



























































● ● ● GUEST HOUSE
다시 게스트하우스 안으로 들어왔어욘.






























아참, 게스트하우스는 이렇답니다. 뭔가 시골집에 온 듯한 느낌이예요.


 









파노라마 기능으로 촬영한 2층의 모습이예요. 우리는 2인실에 묶었어요.
동생은 내가 오기 전, 4인실에 묶었다고 하는데 4인실은 2층 침대가 있는 방이랍네다.



● ● ● GUEST HOUSE 29일
아침이 밝았어요.
우린 이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서둘러 짐을 싼 뒤,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갔어요.
화장실은 공용이라 씻는데 좀 오래 걸려 아침밥도 늦게 먹었슴다.
사장님이 준비해주신 토스트 냠냠,































딸기잼, 생크림, 땅콩버터, 그리고 오렌지쥬스와 우유, 홍차와 녹차, 커피 등 입맛대로 마실 수 있으욘.
사장님 내외분은 평소 여행을 즐겨 다니신다고 하시는데 일정 기간이 되면 다른 나라로 훌쩍 떠나신다는 얘길듣고
그들의 여유로움이 부럽기도 하고 좋아보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마신 홍차 또한 여행지에서 사온 것이라 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곳곳엔 여행의 흔적이 많았어요.

서둘러 아침을 먹고, 우리가 갈 다음 여행지인 '전주'로 가기위해 일어났습니다.
사장님 내외분께 인사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이곳을 지키는 백구 경주에게도 인사했습니다.
동생은 나보다 이틀을 먼저 이곳에 와있었기 때문에 동생이 갈 때 경주가 계속 빤히 쳐다봤어요-
다른 여행객들은 하루만 머물고 떠나지만 동생은 그 시간보다 많이 있어서 정이 들었나봅니다.

비록 말하진 못하더라도 사람보다 정이 많은 게 동물인지라.





























안녕, 경주야.
































그리고 우린 게스트하우스 문 밖을 나섰습니다.
GOOD BYE, GYEONG 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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