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30, 2012
2월 마감먹이
이번 달은 아니고, 저번 달 마감 때 먹은 음식들 전부 촬영
왜 이제서야 올리는 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이런 걸 먹었어여.
'담 돈까스'집에서 배달한 모듬까스(모듬까스지만 등심과 생선까스 두 종류뿐)
수제버거 집에서 시켜먹은 버섯 어쩌고 버거.
수향찜닭집에서 석종오빠가 사온 맛나는 찜닭!!!냠냐므
우유속의 모카치노
선키스트 자몽에이드 주스
편의점 어택!
내껀 짜루짜루 컵라면.
카모메 식당 주먹밥. 내가 좋아하는 건 '구운 명란'과 '명란젓' 주먹밥.
몽쉘통통
고급음식 '보쌈'세트.
나도 모르게 흡수해 버려서 포장지만 남은 맥도날드 '치즈버거'
마감 다 끝나고 시켜먹은 중국음식.
NUJABES
문득 누자베스 음악을 듣다가,
그가 살아 생전 마지막으로 한국에와서 내한 공연을 했던 게 생각이 났다.
더 정확히 말하면 노트북 정리를 하다 발견한 이 한 장의 포스터 때문에 생각났다는 게 더 정확하다.
2008년 12월 5일 금요일 밤, 클럽 매쓰에서 한 공연 - - -
2006년 공연을 봇가본 탓에 이 공연만큼은 꼭 가야된다고 판단.
맨 앞줄에서 그가 음악을 틀던 게 생각이 난다.
앞으론 그가 만든 새로운 곡을 들을 수 없다는 게 조금은 속 상하지만 남긴 음악이라도 더 열심히 들어야지.
Wednesday, March 28, 2012
TRAVEL - JEONJU
2월 29일 - 3월 1일
JEONJU
시외 버스터미널
경기전(慶基殿)
한옥마을
영화의 거리
용진집
정동성당
● ● ● 시외 버스터미널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간 덕에 탈 수 있었던 전주행 버스.
서울에서 경주로 가는 내내 버스안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 때 꾼 꿈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 똑같은 버스 안이었다.
꿈 속 시간은 저녁이었고, 나는 꿈속에서도 자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꺽꺽 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뭔가 싶어서 보니 어떤 사람이 돼지 한마리를 버스 밖으로 데리고 나가려는 것이다. 목에 밧줄을 걸고 질질 끌고 나가는데 돼지도 자기가 죽으러가는걸 아는지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불쌍해서 버스 밖으로 나가 울고있는 돼지를 껴안고 나도 엉엉 울었다. ]
그리고선 잠에서 깼어여.
생각해보면, 그 꿈은 진짜 좋은 꿈이예요.
사담이지만 동생이 내가 오기전 별로 좋지않은 일들 투성이었는데, 내가 오고난 뒤 별탈이 없었던 걸 보면
그 꿈 덕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슴다.
말이 길어졌죠?
그 사이 우리는 전주에 도착했습니다.
분명 어제까진 날씨가 흐렸는데 도착하니 정말 맑더군요
여행할 기분이 나더랍니다.
기쁨에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사진을 찍었어요.
손에 들고 있던 건 바로바로 '황남빵'
우리가 요걸 살라고 진짜 생고생한 것만 생각하믄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 대박.
걍 버스터미널에서도 파는데 굳이 원조집에서 사야겠다며 택시아저씨를 괴롭히고, 이것땜에 버스 놓칠뻔하고,
무게도 만만치않아서 들고다니는 내내 손가락에 마비왔다그.
암튼,
날씨좋은 전주에 도착한 뒤 게스트하우스에 가기위해 바로 택시를 탔습네다.
사실, 택시타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짐도 짐이고.. 이곳 지리를 전혀 몰라 ㅠㅠ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맡기고, 우린 점심도 먹고 관광을 하기위해 한옥마을 부근으로 갔습니다.
동생이 아는 사람에게 추천받은 곳!
이름하야 '베테랑'
칼국수와 쫄면, 그리고 만두가 일품.
역시 음식 맛있다는 전주에 오니 음식 사진이 빠질 수가 없구랴, 야밤에 보니 먹고프다- - - - -미친듯이 꼬르륵
먹고 본격적으로 구경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에 거리를 나섰슴다.
길엔 할아부지들이 장기를 두고 계시네요, 따땃해서인지 모두모두 나오셨어요
▲ 짜잔, 요건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
경기전(慶基殿)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바로바로 '경기전'
조선 태조 이성계 할아버지의 영정을 봉안한 전각이다오, 전주는 사실 엄마의 고향이기도 한데-
이 할아버진 엄마의 조상이기도 합니다.
난생 처음 가본 곳!
일단 이 정도만 포스팅하고 나머지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뽑은 다음 올리겠어여! 야호!
Wednesday, March 21, 2012
TRAVEL - GYEONGJU
2월 28일 - 29일 아침까지
GYEONG JU
GUEST HOUSE
BULGUKSA
AHNAPJI
Observatoire CHEOMSEONGDAE
● ● ● GUEST HOUSE
아침 일찍 경주로 출발해서 도착
동생을 만나자마자 반가운 마음을 뒤로하고 피곤한 얼굴 표정 작렬
저녁에 마감 끝나고 바로 다음날 아침. 무리한 계획이었나 싶을 정도로.
서울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4시간을 달리니 경주가 도착했는데, 동생이 잘 듣고 내리라며-
그렇지 않으면 '포항'에 도착한다하여 방송 언니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네다.
경주 터미널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동네로 고고!
나를 반갑게 맞아준 사랑하는 마이 시스타, 기념이라며 오자마자 사진 한장을 찍었습니다.
날씨가 스산했는데 왠지 경주와 잘 어울리는 날씨라고 생각했어요
나의 2박 3일 여행을 책임져줄 든든한 여행가방 하나와 숄더백 하나 끝.
여행가방은 과자 하나 들어갈 틈 없이 꽉꽉 채워서.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이 파란색 대문은 아님) 짐을 풀고, 바로 나갔어요.
게스트하우스 마당엔 강아지 '경주'가 짓지도 않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어서 이 녀석이 과연
집을 잘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슴다.
● ● ● BULGUKSA
제일 먼저 들린 곳은 불국사였습니다.
사실, 경주는 28년을 살면서 처음 와보는 곳이었는데(누구는 이런 내게 수학여행때 안가봤냐고 묻기도)
주변 곳곳에 무덤 덩어리가 언덕처럼 있어 조금은 놀라웠다는.
"캬옹 무덤덩어리가 막 있어!!"라고 외치니 옆에 있던 동생이 부끄럽다는 듯, "능이라고 그래 걍.."이라고.
내맘대로 부를꺼얏!
게스트하우스가 경주 시내 부근에 자리잡고 있어 경주에 메카인 시내를 한바퀴돈 후
버스를 타고 약 30분을 간 후 불국사를 만날 수 있었답네다.
동생은 내가 오기전 경주에 이틀을 더 있었기 때문에 불국사를 이미 다녀온 후였습니다.
가는 버스에서 나름 경주를 만끽한다고 두 눈을 부릅뜨고 창밖을 지켜봤는데 옆에 있는 동생은
무슨 꿀잠을 그리도 잘 자는지...
평일이기도 하고, 날씨도 스산해서 비교적 사람이 없었습니다.
누구나 찍는다는 이곳에서 나도 촌스럽게 기념사진을... 동생이 사진을 찍어주곤 당장 나오라며.
햇빛 하나 비추지 않았던 날씨였지만 그리 춥지 않아서 과감히 외투를 벗고 불국사를 거닐었지여.
불국사안에도 원한이 맺힌 귀신 한마리가 있었습네다. 그것도 까맣고 못생긴 귀신 한마리가.
내 사진만 올렸지만 사실을 얘기하자면 내 동생 사진과 또이또이, 한시간이면 둘러볼 곳을 우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느라 거의 3시간을 불국사 안에서 보냈습니다.
남는게 사진이니깐!!! 이라고 위안합니다.
사람이 없어보이지만 우린 사람이 없어질 때까지 기다리고 사진을 찍었다죠.
만약 사람이 등장했으면 마이 시스타가 포토샵으로 사람을 지울 판이었어요- 난 그런거 못하니깐.
째뜬, 처음 본 삼층석탑앞에서.
삼층석탑 바로 옆엔 다보탑이 있었어요.
'다보탑'은 이번에 처음 봤지만 어릴 때부터 정감이 가는 탑이었어요.
왜냐면, 다미의 '다', 보미의 '보' 그래서 다보탑. 말도 안되는 얘기지만 케케- - -
어릴 때 아빠에게 그래서 우리 이름을 이렇게 지었냐고 물어봤지만 당신들이 느끼는 것처럼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크게 웃으셨다는 여담이. 그래서 나와 마이시스타는 다른 곳도 아닌 이곳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했어여.
이곳이 바로 '관음전'으로 향하는 계단입니다. 찾아보니 낙가교라고 하네여. 엄청 길어요.
이어느새 외투도 걸치고 장갑도 빠르게 끼고 있습니다.
추웠던 게죠. 멋부리다가 얼어죽을 것 같아 살기위해 온갖 유난을 떨고 있습네다.
관음전은 관음보살을 모시는 곳인데 관음전에 벽화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멋있었어요.
천개의 눈과 천개의 손.
내가 믿는 종교는 기독교입네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이곳저곳 다니며 보여주길 좋아해서
'절'이라는 곳에 편견은 그다지 없어요. 특히나 문화유산이라면 더더욱!
관음전을 둘러본 뒤, 바로 옆에 있던 '비로전' 계단에서 - - -
누가보면, 혼자 여행가서 삼각대 놓고 촬영하는 줄..
대웅전.
사람 없을 때 찍으려고 마이시스타랑 별 쇼를 다했다. 아오.
불국사 마지막으로, 마이 시스타가 촬영한. 마치 교과서에나 등장할 법한.
여담이지만- - 동생은 이 사진을 찍기위해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진 찍을테니 좀만 자리 비켜주세여.."
이랬다는.
● ● ● GUEST HOUSE
게스트하우스로 들어왔습네다.
이미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저녁엔 안압지와 첨성대를 보기위해 서둘러 귀가하던 중,
배가 고프니 경주 시내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먹이를 사고, 가는 길에 와인하우스가 있어 달달한 와인한병을!
게스트하우스에는 우리와 같은 여행자들이 저녁을 먹고 있었어요.
처음으로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에 간건데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함께 식사를 하고,
얘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모르는 여행의 이야기를 듣고 팁까지 전해 듣는 게 바로 여행의 묘미겠죠.
우리가 사온 와인을 한잔씩 따라주고, 그들이 가져온 과매기나 치킨 등을 나누어 먹으며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또다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여관이나 모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낼 생각입니다.
모인 이들은 20대 초반의 여자아이 둘(학생으로, 내일로 티켓을 끊어 여행중이라고 함),
그리고 나와 같은 나이의 일본인, 나보다 한살 많은 언니였습니다.
비록 처음 만난 이들이지만 다음날 다시 헤어져야하는 여행객이지만 부디 몸조심하라며 다독이는 모습에서
삶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 ● ● AHNAPJI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안압지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을 먹은뒤, 안압지 문을 닫으면 어쩌나 유난을 떨며 택시를 타고 도착했어요.
안압지의 입장료는 고작 1,000원인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택시값이 더 나왔으요 ㅠ_ㅠ
이곳이 바로 안압지입니다.
과거 이곳은 군신들의 연회나 귀빈 접대 장소로 이용되었던 곳이라는데 그야말로 장관이었슴다.
연못에 비친 모습을 보며 술이 아주 꼴딱꼴딱 잘 넘어갔을 것 같은!!
중국이었다면 아마도 이 연못에 물이아닌 술로 가득 채워넣었겠지요. 배를 타고다니면서 마셔라.
글을 쓰다보니 막걸리가 마시고 싶..
시스타의 아이폰으로 촬영한 파노라마 안압지의 전경.
블랙베리는 서러워염. 하지만 기계값 내는 노예생활이 끝났으니 위안삼을랍네다.
● ● ● Observatoire CHEOMSEONGDAE
안압지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만 가면 첨성대가 나와요.
갈땐 택시를 타고 갔지만 평소에 걷는 걸 좋아해서 저벅저벅 걸었습니다.
까마득한 밤이라 사람 한 명 없어서 초큼은 무서웠지만, 든든한 시스타가 옆에 있으니!
● ● ● GUEST HOUSE
아참, 게스트하우스는 이렇답니다. 뭔가 시골집에 온 듯한 느낌이예요.
파노라마 기능으로 촬영한 2층의 모습이예요. 우리는 2인실에 묶었어요.
동생은 내가 오기 전, 4인실에 묶었다고 하는데 4인실은 2층 침대가 있는 방이랍네다.
● ● ● GUEST HOUSE 29일
아침이 밝았어요.
우린 이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서둘러 짐을 싼 뒤, 씻고 아침을 먹으러 갔어요.
화장실은 공용이라 씻는데 좀 오래 걸려 아침밥도 늦게 먹었슴다.
사장님이 준비해주신 토스트 냠냠,
딸기잼, 생크림, 땅콩버터, 그리고 오렌지쥬스와 우유, 홍차와 녹차, 커피 등 입맛대로 마실 수 있으욘.
사장님 내외분은 평소 여행을 즐겨 다니신다고 하시는데 일정 기간이 되면 다른 나라로 훌쩍 떠나신다는 얘길듣고
그들의 여유로움이 부럽기도 하고 좋아보였습니다.
그래서 내가 마신 홍차 또한 여행지에서 사온 것이라 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곳곳엔 여행의 흔적이 많았어요.
서둘러 아침을 먹고, 우리가 갈 다음 여행지인 '전주'로 가기위해 일어났습니다.
사장님 내외분께 인사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이곳을 지키는 백구 경주에게도 인사했습니다.
동생은 나보다 이틀을 먼저 이곳에 와있었기 때문에 동생이 갈 때 경주가 계속 빤히 쳐다봤어요-
다른 여행객들은 하루만 머물고 떠나지만 동생은 그 시간보다 많이 있어서 정이 들었나봅니다.
비록 말하진 못하더라도 사람보다 정이 많은 게 동물인지라.
안녕, 경주야.
그리고 우린 게스트하우스 문 밖을 나섰습니다.
GOOD BYE, GYEONG JU
Subscribe to:
Posts (Atom)